영란은행 무제한 국채 매입의 배경, 내용, 전망
지난 9월 28일, 영란은행은 국채 무제한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요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주가와 국고채 가격은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반작용)를 보이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주가와 국고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국채 금리가 떨어지므로 영란은행은 현재 국채 수익률을 낮추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무제한 매입을 발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영란은행의 국채 무제한 매입 정책의 배경과 구체적인 방안, 전망을 시장 반응을 통해 소개한 국제금융센터 기구의 발표 자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영란은행 무제한 국채 매입의 배경, 내용, 전망
1.영란은행 국채 매입 정책의 배경과 방안
국채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만기 20년 이상의 장기 국채를 무기한 매입하고 보유자산의 매각을 연기했습니다.
국채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금융 안정성이 심각한 위험에 빠지고 금융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며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채 시장에 개입해 시장을 정상화시켜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가계·기업의 신용 악화를 막는 것이 목표라고 보입니다.
- 시행기간: 9월 28일 ~ 10월 14일간 13일 (영업일)
- 매입대상: 잔존 만기 20년 이상의 장기국채, 발행 일주일 이내의 신규 국채는 제외
- 매입 규모: 최초 경매 당 최대 50억이라고 특정해 필요시 상향 가능성 시사
- 13일 연속 £50억씩 매입하는 경우 총규모는 £650억
- 손실보전: 국채 매입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재무부가 전액 보전
연 800억 원 규모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나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시행 기간을 10월 3일에서 10월 31일로 연기했습니다.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거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금리인상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영국의 베일리 총재의 9월 26일 성명, 9월 27일 수석 이코노미시트의 9월 27일 발언에서 보인 태도와 일치합니다.
2. 영란은행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
-시장 반응
영란은행(BoE) 발표 이후 국채 수익률, 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채 금리
영국 3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전월 대비 106bp 하락한 3.92%로 전일 대비 4% 하락한 반면, 10년 및 2년 물 국채 수익률은 50bp, 37bp 하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BoE 발표 이전에 일시적으로 4%를 상회했지만 21bp 하락한 3.73%를 기록했습니다.
-환율
파운드화는 $1.0889로 1.5% 상승했습니다.
달러는 1.32% 하락했습니다.
원, 달러 1M NDF(1422.7원, -17.2원) 환율은 1.1% 하락했습니다.
- 파운드화 및 달러화
금리 선물에 반영된 BoE 정책 금리 경로는 약간 하향되었습니다.
11월 금리 인상 전망은 전날 157bp에서 149bp로, 최종 금리 인상 전망은 6.27%에서 5.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고금리 정책에 대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4.5%에서 4.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3. 영란은행의 발표에 대한 평가
-평가
금융시장에서는 "국채시장 붕괴를 막고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매력적이지 않지만 필요한 옵션"으로 평가됐습니다.
-국채시장 붕괴 방지
재정 부양책이 발표된 후 영국 국채 시장의 붕괴 위험이 커졌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연기금과 보험사가 대량의 장기 국채를 대량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 기존의 QE와 다른 점
이번 조치는 매입이 장기 국채에 국한되고 연기금 등 일부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양적 완화보다는 ECB의 파급경로 보호장치(TPI)와 비슷합니다, (Citi의견)
- 국채 매입은 일시적이고 장기 채권으로 제한됨을 강조한 것이 금융 정책이 통화 정책보다 더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JPM 의견)
-금융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EPC)는 국채시장의 기능을 넘어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4. 경제 전망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고, 따라서 영국발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여전해
이번 조치로 영국 정부는 금융시장의 재앙을 막으면서 재정정책을 조정할 여지를 얻은 것으로 보이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고강도 통화긴축 지속
일시적인 국채 매입 재개에도 불구하고 영란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지만 시장 반영 레벨보다는 낮을 수 있습니다.
- 영국 정책 금리 경로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은 대부분 11월 3일까지 약 150bp의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B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감안할 때 대체로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최종 금리가 시장이 책정하는 5.7% 보다 낮은 5% 범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파운드화는 아직 불확실성 높아
국채시장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경상수지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2022년 1분기 사상 최저치를 기록) 재정 정책에 대한 확신도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영국 경상수지
영국발 금융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금융 시장 불안이 금융 시스템 위기로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방화벽이 마련되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국의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미국의 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해서 영란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의 배경, 내용, 전망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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