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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돈버는 기업이야기

두산에너빌리티가 전기를 만든다면, 이 그룹은 그 전기를 '보낸다' LS

by ☆Q|☞㉾ф㉿㏘ sign☆ 202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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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전기를 만든다면, 이 그룹은 그 전기를 '보낸다' LS그룹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분석하면서, 가스터빈·원전·SMR — '전기를 만드는' 쪽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전기는 만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가 데이터센터까지 도착하려면 변압기로 전압을 높이고, 케이블로 수백 km를 보내고, 배전반으로 나눠줘야 한다. 이 '보내고 나누는' 일을 하는 기업군이 있다.

LS그룹. 2025년 연결 매출 31조 8,25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전선 회사'라고만 알고 있었다면, 이 숫자가 낯설 수 있다. LS는 이제 전선을 넘어 전력 인프라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 밸류체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소를 만들고 → LS ELECTRIC이 변압기와 배전반을 공급하고 → LS전선이 케이블을 깔고 → 태광이 그 사이사이 배관 피팅을 연결한다. 전력 슈퍼사이클은 이 체인 전체가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다.

LS그룹의 사업 사진 = 홈페이지

LS그룹, 도대체 뭐 하는 회사들인가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돼 탄생했다. 창업주 구인회 씨의 조카 구자홍 씨가 LG전선·LG산전 등을 갖고 독립한 것이다. 현재 회장은 구자은, 지주회사는 ㈜LS(코스피 006260)다.

복잡한 계열사 구조를 투자자 관점에서 정리하면, LS그룹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은 딱 5개다.

회사 뭘 하나 상장 여부 2025년 매출 왜 중요한가
LS ELECTRIC 배전반·변압기·차단기·ESS 코스피 (010120) 4.96조 원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 핵심
LS전선 초고압·해저·HVDC 케이블 비상장 (㈜LS 92.5%) 비공개 (수주잔고 6.2조) 글로벌 전선 Top3, 미국 공장 착공
LS MnM 동(구리) 제련·2차전지 소재 비상장 14.94조 원 전선 원재료(구리) 수직계열화
㈜LS (지주) 지주회사·투자관리 코스피 (006260) 31.83조 원 (연결) LS전선 투자 = ㈜LS로만 가능
LS에코에너지 유럽·미국향 전력 케이블 코스피 (229640) 9,601억 원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실적

출처: ㈜LS 2025년 실적 공시, 각사 IR 자료 종합 | 기준: 2025년 연결 재무제표

한눈에 보면 구조가 보인다. LS ELECTRIC이 전력기기(변압기·배전반)를 만들고, LS전선이 케이블을 만들고, LS MnM이 그 케이블의 원재료(구리)를 제련한다. 발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전기가 흐르는 경로 위에 LS그룹 계열사가 줄줄이 서 있는 셈이다.

여기서 투자자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LS전선은 비상장이다. LS전선에 투자하고 싶으면 지주회사 ㈜LS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LS가 LS전선 지분 92.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 ① LS ELECTRIC — AI 전력의 '배전 담당'

LS ELECTRIC(구 LS산전)은 LS그룹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2025년 매출 4조 9,622억 원, 영업이익 4,269억 원 — 모두 사상 최대.

이 회사가 하는 일을 쉽게 말하면,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쓸 수 있는 형태로 바꿔서 나눠주는 장비'를 만드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초고압 변압기(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장비), 배전반(전기를 분배하는 장비), 차단기(회로를 보호하는 장비) 등이다.

왜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나?

AI 데이터센터 때문이다. 엔비디아 GPU 수천 대가 돌아가려면, 그 건물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 필수다. 미국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배전반과 변압기 납기가 2~3년씩 밀려 있다. LS ELECTRIC은 이 틈을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으로 파고들었다. 글로벌 빅4(슈나이더·지멘스·이튼·ABB)의 독점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북미 매출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 수주잔고는 4.5조 원까지 쌓였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이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이 3배로 늘어난다.

비교 기업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초고압 변압기 글로벌 상위), 효성중공업(HVDC 변환기), 해외로는 이튼(Eaton), ABB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수주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하면 전력기기 산업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LS그룹 사진 = 홈페이지

핵심 계열사 ② LS전선 — 전기가 달리는 '고속도로'

LS전선은 글로벌 전선업계 3위(이탈리아 프리즈미안, 프랑스 넥상스에 이어)다. 비상장이라 직접 투자는 못 하지만, LS그룹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엔진이다.

LS전선의 가장 뜨거운 사업은 HVDC 해저케이블이다. HVDC(초고압직류송전)는 교류(AC)보다 훨씬 적은 손실로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내는 기술이다.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육지까지, 혹은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할 때 쓰인다.

핵심 숫자들

수주잔고 6.2조 원(2025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 동해시 해저케이블 5동이 완공되면서 HVDC 생산능력이 4배로 확대됐다. 미국 빅테크 대상 버스덕트(대용량 전력 공급 장치) 5,0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가장 주목할 프로젝트는 두 가지다. 첫째,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약 1조 원을 투자해 2027년 완공 목표로 착공했다. 세계 최고 높이 201m VCV 타워와 전용 항만까지 포함된 대규모 시설이다. 둘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새만금에서 화성까지 440km의 HVDC 해저케이블을 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망 프로젝트다.

LS전선은 비상장이므로, 이 회사의 성장에 베팅하려면 ㈜LS(006260)에 투자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에 30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 ③ LS MnM — 구리가 없으면 전선도 없다

LS MnM(구 LS니꼬동제련)은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의 동(구리) 제련 기업이다. 2025년 매출 14.9조 원(+23.3% YoY). 전기동, 금, 은, 황산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가 LS그룹에서 중요한 이유는 수직계열화 때문이다. LS전선이 케이블을 만드는데, 케이블의 핵심 원재료가 구리다. LS MnM이 구리를 제련하고, 이걸 LS전선이 케이블로 가공한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한 그룹 안에서 해결되는 구조.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황산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만드는 공장을 온산에 짓고 있으며, 2026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동휘 사장이 이끌고 있어, 3세 경영의 핵심 사업으로도 주목받는다.

LS그룹의 사업 구리 사진 = 홈페이지

에너지 밸류체인 — 두산에너빌리티와 LS그룹은 어떻게 연결되나

지금까지 HEYBOOK에서 다룬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밸류체인으로 배치하면 이런 그림이 나온다.

밸류체인 단계 역할 핵심 기업 HEYBOOK 분석
① 발전 (전기를 만든다) 원전·가스터빈·SMR 건설 두산에너빌리티 ✅ 분석 완료
② 송전 (전기를 보낸다) 초고압 케이블·해저 케이블·HVDC LS전선, 대한전선 📝 시리즈 예정
③ 변전 (전압을 바꾼다) 초고압 변압기·HVDC 변환기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 시리즈 예정
④ 배전 (전기를 나눈다) 배전반·차단기·PDU LS ELECTRIC 📝 시리즈 예정
⑤ 배관 (유체를 연결한다) 원전·플랜트 배관 피팅 태광 ✅ 분석 완료
⑥ 원재료 (구리를 만든다) 동 제련·금속 가공 LS MnM 📝 시리즈 예정

이 밸류체인이 중요한 이유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 이 체인 전체가 동시에 바빠지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이 전기를 만들면, 그 전기를 데이터센터까지 보내려면 LS ELECTRIC의 변압기가 필요하고, LS전선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어느 한 곳만 잘 되는 게 아니라, 체인 전체가 움직인다.

실제로 2025년 LS전선과 LS ELECTRIC의 합산 수주잔고가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건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가스터빈·원전 프로젝트들이 착공되면서, 후방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LS그룹 투자 포인트 — 어떤 종목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LS ELECTRIC(010120) — 직접 투자 가능, AI 전력 대장주

가장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다. 2025년 초 30만 원대에서 2026년 2월 81만 원대까지 올랐다. 1년 만에 2배 이상.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 약 78만 원, 최고 DS투자증권 78만 원.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2% 성장 전망이다.

비교 기업: HD현대일렉트릭(초고압 변압기 강자, 코스피 267260), 효성중공업(HVDC 변환기, 코스피 298040). 세 종목 모두 '전력기기'라는 같은 테마 위에 있지만, LS ELECTRIC은 배전반+변압기+ESS를 모두 다루는 종합 라인업이 강점이고,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글로벌 경쟁력이 강점이며, 효성중공업은 HVDC 변환기(VSC) 기술력이 차별점이다.

2. ㈜LS(006260) — LS전선 간접 투자 + 지주회사 할인

LS전선에 투자하고 싶은데 비상장이라 못 한다면, 지주회사 ㈜LS가 사실상 유일한 경로다. LS전선 지분 92.5%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특성상 '할인(디스카운트)'이 적용되지만, LS전선의 성장이 본격화되면 지주사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수 있다.

3. LS에코에너지(229640) — 유럽·미국 케이블 수출 성장주

2025년 매출 9,601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 — 모두 사상 최대. LS전선의 자회사이자 유럽·미국향 초고압 케이블과 배전 케이블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아 중소형주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유동성 리스크도 있다.

반대 의견 — LS그룹 투자의 리스크

첫째, 밸류에이션 부담. LS ELECTRIC의 주가는 1년간 2배 이상 올랐다. 이미 증권사 목표주가를 넘어선 구간이다. 좋은 기업이 반드시 좋은 투자인 건 아니다 — 가격이 중요하다.

둘째, 미국 관세 리스크.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수출 제품에 관세 부담이 늘고 있다. LS ELECTRIC과 LS전선 모두 미국에 현지 공장을 짓고 있지만, 공장 완공까지 2~3년이 걸린다. 그 사이 관세 비용이 마진을 깎을 수 있다.

셋째, LS전선 비상장 리스크. LS그룹의 핵심 성장 엔진인 LS전선이 비상장이라,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고, 지주사 ㈜LS를 통한 간접 투자에는 지주사 할인이 적용된다.

넷째, 전방 산업 의존. 전력기기·케이블 수요는 궁극적으로 발전소 건설, 데이터센터 착공, 해상풍력 투자 등 전방 산업의 투자 사이클에 연동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가 지연되면 수주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

내 생각 — LS그룹, 나는 이렇게 본다

LS그룹의 스토리는 명확하다.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그룹."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전기차, 에너지 전환 — 이 모든 트렌드의 공통 분모가 '더 많은 전기, 더 좋은 전력 인프라'이고, LS그룹은 그 인프라를 만드는 회사들의 모임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시리즈와 연결해서 보면, LS그룹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후방'에 해당한다. 발전소가 지어지면 반드시 뒤따라오는 송전·변전·배전 투자 — 여기서 LS가 돈을 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원전 수주가 늘어나면, LS의 변압기·케이블 수주도 늘어나는 구조다.

LS그룹 시리즈는 이 개요 편을 시작으로, LS ELECTRIC 심층 분석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과의 비교 분석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정리 — 기억할 것 3가지

하나, LS그룹은 '전선 회사'를 넘어 전력 인프라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2025년 매출 31.8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 모두 사상 최대. AI 데이터센터·에너지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의 직접 수혜를 받고 있다.

둘, 에너지 밸류체인에서 LS그룹의 위치는 '보내고 나누는' 쪽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전기를 만들면, LS ELECTRIC이 변압기로 전압을 바꾸고, LS전선이 케이블로 보내고, LS MnM이 그 케이블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이 체인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

셋, 투자 접근법은 세 갈래다. LS ELECTRIC(직접 투자, AI 전력 대장주), ㈜LS(LS전선 간접 투자), LS에코에너지(케이블 수출 성장주). 비교군으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도 함께 봐야 전력 섹터 전체 그림이 잡힌다.

다음 편 예고: LS ELECTRIC 심층 분석 — 배전반의 강자에서 초고압 변압기·HVDC까지, 이 회사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나.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본 글에 포함된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2026년 3월) 기준이며,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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